김상열

김상열은 자연에 대한 무한한 경외심으로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중견작가입니다. 그는 바람의 흔적으로 자연을 그립니다.
겨울철 화목난로를 때고 남은 재를 캔버스에 미디엄과 섞어 바르고, 물감을 도포한 후 첩첩이 쌓인 산줄기의 형상을 천천히 드러내는 작업으로, 회화적 추상성을 지니면서 관람객에게 공감각적인 감상을 갖게 합니다. 이는 그가 자연을 효과적으로 화폭에 옮기기 위한 수년간의 고민의 결과.

서로 다른 농도의 색면(色面)이 중첩되어 완성된 그의 회화는 심미성과 맞닿아 있으면서 회화의 가능성에 대해 질문하고 그 본질에 근접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