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선

유용선 작가는 인간의 욕망과 쾌락을 모티프로 평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적부터 미국 하위문화를 보며 자랐고, 그중에서도 특히 유명한 래퍼들의 경제적인 성공이나 재력과 명성을 스스럼없이 보여주는 뮤직비디오나 MTV 등의 힙합 문화를 즐겨보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주로 명품 시계와 보석, 신발, 옷이나 고가의 자동차 등 매스미디어가 보여주는 성공에 대한 욕망 자체에 흥미를 느껴 그것을 그림으로 옮기고 있고, 우리는 성공한 삶에 대한 기준이 개인마다 다르고, 개별적인 삶에 대한 가치를 존중할 것을 교육 받지만 실상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성공한 삶’이란 브랜드나 사치품 등 물질적인 것으로 치환된다고 느낍니다. 이러한 이질감과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물질적 욕망이 집결된 것을 보여주고자 평면 안에 여러 브랜드와 이야기를 녹여 작업합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지닌 욕망과 쾌락을 재료로 하여, 그림 안에 하나의 요리로 소비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작업 안에 등장하는 모든 오브제와 배경, 그리고 종종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2차적 해석을 통해 평면화 됩니다. 그렇지만 오브제를 나열하는 그림을 그리기보다, 화면 안에 특정 내러티브를 담고 있습니다. 매번 개인전을 할 때마다 하나의 컨셉을 정하고 거기에서 출발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각 캔버스마다 이어지도록 구상하여 전시 자체가 일종의 시리즈이자 한 작업으로 묶입니다. 이를테면 호텔, 카지노, 레스토랑 등 장소가 가지는 상징성과 더불어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의 장면들을 구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