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흥배

오흥배는 극사실적 회화론으로 일상의 오브제를 재현하며 타인,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진리와 사람 혹은 자연 등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풀어냅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상징들은 대부분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상의 오브제이지만 그는 이들의 남다른 의미를 발견합니다.

이 대상들은 특정한 사람을 의미하기도 하고, 상황, 생각, 대상물 자체의 의미 등을 갖고 있으며, 자주 다니는 산책로의 돌, 들풀, 꽃, 뽑기 기계서 뽑은 장난감, 생활용품점에서 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인형, 주사위, 큐브, 등입니다. 이것들의 공통점은 어쩌면 우리 주변 한구석에 버려져 있기도 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작가는 이런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관계를 연결하여, 여러 대상이 한 화면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상징적 대상들이 조형적 특징으로 어우러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