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용

이건용은 1960년대 후반부터 ‘Space and Time 미술학회 (ST)’를 이끌고, ‘AG (아방가르드)’그룹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당대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흐름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이건용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몸과 몸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방식을 재해석하는 퍼포먼스로 잘 알려져있다. 작가는 계엄령과 권위주의가 한국의 시민권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모욕을 안겨주던 1970년대에 고도로 실험적인 작업을 수행했다. 1967년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취득하고, 1982년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한국 아방가르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의 작품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근원적인 물음에서부터 출발한다. 또한 미술의 본질이 무엇이며 어디에 존재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작가의 끊임없는 실험을 통해 그의 ‘신체’와 작품이 전시되는 ‘장소’,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람객에게로 이어지는 ‘관계’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이건용이 지속적으로 탐구했던 가장 중요한 주제는 ‘신체’와 ‘장소’, 그리고 ‘관계’라고 볼 수 있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신체와 장소는 서로 공존하여 그 존재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